아기눈다래끼 수술 - 두번째 이야기(끝)
- 육아이야기
- 2022. 1. 11. 13:19
안녕하세요 :)
지난번 아기눈다래끼에 이어서 수술을 하고 치료된 과정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8개월부터 시작이 되어, 14개월이 되고 나서야 완치 기록해 봅니다.
8개월부터 12개월 돌까지는 앞에 포스팅을 링크 걸어둘게요.
너무 어린 아기눈다래끼 보고 계신 분들은 아래 첫 번째 이야기부터 참고해보셔요-!
https://saaaa0626.tistory.com/entry/아기-눈다래끼-이야기-첫번째
약을 먹고 계속해서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수술을 해줘야겠다 생각할 즈음에,
아기가 코감기가 걸려버렸어요 ㅠ_ㅠ
소아과에서 지금 딱 돌이라 감기 로지나 가면 좋은데 돌치레가 시작할 수 있다고 하니,
안과치료 중 시술은 아이 컨디션이 좋아지면 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는 의견.
그래서 안과에 가서 이야기했더니
마찬가지로 아기가 컨디션이 좋을 때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일단 중단했어요.
안과 먹는 항생제도 중단했어요.
사실상 이렇게 아기눈다래끼를 오래 겪고 느끼는 점이 수술로 째야 하는 다래끼는
약이 크게 소용이 없다 생각합니다. 잠깐 줄어들게 할 수는 있지만 완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저희 밀크 14개월 차.
이제는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거 같다 생각이 들어요
12~14 갤 (한 달 좀 넘는 기간) 동안에 다래끼 두 개가 한 번씩 커졌다 터지고를 반복했어요.
말을 못 하고 있지만 아이가 얼마나 불편할까 싶은데,
감기도 금방 낫지 않았고, 돌 지나면 매주 연속의 접종이라 눈까지 째기에는
아기 컨디션에 넘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 달을 좀 넘게 기다렸습니다.
*(안과) 병원 고르기
저는 동네병원을 두 군데 다녀보고 좀 더 괜찮은 곳으로 골랐어요
대학병원으로 굳이 가지 않았던 이유는,
보통 대학병원에서는 아기눈다래끼 전신마취를 권유합니다.
동네에 좀 큰 안과 중에서 너무 대기가 많지 않은 곳으로 골랐어요
국소마취를 진행해 주시고 아이의 상태를 상대적으로 세심하게 살펴줄 병원으로 골랐습니다.
1. 시술 당일 (토요일)
그렇게 14개월이 되자마자 안과를 찾아갔고,
지금 진행 중이라 눈 커플이 많이 늘어져있는 상태이지만 수술 진행을 해보자 하셨습니다.
시술은 간단하게 눈을 기구 같은 걸로 뒤집어서(?)
주사로 눈에 마취를 하고... 표면을 살짝 째서 염증을 싹 제거를 합니다.
저희 밀크는 두 개라 마취주사도 두방 맞았어요... 휴
남편이 상체를 잡고
제가 다리를 붙잡고
간호사 선생님이 머리를 잡아주시고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10-15분 정도 걸렸는데 정말 너무나 1시간같이 길게 느껴졌고 마음적으로 힘들었어요.
마취를 했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고,
그 과정을 모두 적나라하게 지켜보는 저희 부부도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많이 징그럽고(?) 힘들더라고요...
아이 대신할 수 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시술 후에 아이 눈을 솜 같은 걸로 대고 꾸욱 누르고 있으라고 해주셔요
우는 아이를 달래가면 꾸욱 2분 정도 누르니 붕대를 붙여주시더라고요
꾹 잘 눌러야 멍이 덜 들까라고 하셔서 열심히 했네요-
집에 오는 길에 잠이 들어 집에서 1-2시간 낮잠 자는 동안 붕대를 풀어주었습니다.
많이 아파 보이고 눈물이랑 진물이 섞여 있더라고요.
막상 깨어나서는 진정이 되었는지 밥도 잘 먹고 잘 놀아주었습니다.
*먹는 약/ 안약/ 바르는 연고 이렇게 3가지를 처방해주시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약에 쓰여있는 대로 하지 말고
-안약은 2시간마다
-연고는 수시로 아기눈다래끼 부위가 마르지 않도록 발라주라고 하셨어요
꼭 그렇게 해야 아기눈다래끼 부분 흉이 덜지고 피부가 회복되면서 쭈글쭈글해지지 않는다고요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2. 시술 다음 첫째 날 (일요일)
수술 다음날도 별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낮잠을 자고 일어난 늦은 오후부터
눈이 엄청 붓고 노란 고름이 차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앞이 안보 일정도로 눈을 덥어서 아이도 저희도 너무 당황스러웠고
많이 울어서 30-1시간 동안 달래주었습니다.
아기를 달래고 난 후에 참았던 저도 눈물이 빵빵 터져서 신랑한테 안겨 속상하다 울었습니다ㅠㅠ
하,, 정말 이게 그냥 잘 낫고 있는 과정이고 고름이 좀 나올 거다 미리 알았더라면 나았을걸요..
일요일이라 당장 병원도 못가보고 응급실을 가야 하나 잠깐 동안 별생각을 다했어요
너무 놀랬습니다.
아이가 많이 불편했었던 거 같아요 울더라고요
알고 보니 수술 다음날 그렇게 고름이 나오는 게 맞다고 합니다.
이 날 사진은 못 찍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남겨둘 수가 없겠더라고요 ㅠ_ㅠ;;
3. 시술 이틀째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고름이 눈곱으로 다 굳어져 나오고 깨끗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안과 첫 손님으로 방문했어요.
전날 너무 걱정이 되어가지고요..
말씀을 드리니 한 개를 째도 많은 양의 고름이 나올 텐데 두 개를 쨌으니 심했을 거라고
그걸 겉어 내는 걸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으,, 또 아이가 엄청 울겠구나 했죠
진료실에서 제가 안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진행했는데 이번엔 1-2분 내외로 짧게 걸렸고
겉어낼 고름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네요? 하시는 의사 선생님.
회복이 아주 잘 되고 있다고 하셨어요
시술부위를 다시 봐야 한다고 눈을 뒤집으(?) 셨는데 깨끗하더라고요
안약과 그 안에 연고를 넣어주시고 간단히 끝났습니다-!
너무나 안심이 되었습니다 ㅠㅠ
둘째 날은 붓기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하지만 눈 주변이 아직 빨개요~
3. 시술 셋째 날
저희 아기는 멍이 거의 안 들었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빨개진 게 멍이였는지
눈꺼풀 부분이 노랗게 변했어요
멍이 점점 없어질 때 노랗게 되잖아요? 그렇게요~
붓기는 거의 다 빠졌고 아이도 많이 편해진 거 같아요.
아직까지 하루
먹는 약 3번/ 연고 수시로 / 안약도 2-4시간에 한 번씩 넣어줍니다.
아기눈다래끼가 걸리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다시는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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