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초보엄마 상식
- 육아이야기
- 2021. 11. 10. 08:17
첫아이를 낳고 조리원에서 퇴소하여 집으로 왔을 때의 무서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신생아에 대한 정보도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먹이는 법, 기저귀 가는 법도 서툴고 씻기는 건 더 무서워 남편과 식은땀 흘리면서 물에 넣었다 빼는 수준만 겨우 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뭔가 더 능숙해지겠지만, 그것 또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첫째는 어떻게 키웠더라?..' 한다고... 가장 단순한 먹고 자기밖에 안 하는 1개월 차 아기이지만 그 먹고자기가 너무 어렵다!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들도 코로나 때문에 50일이 지나고 아기를 처음 보러 왔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취소했던 터라 정말 남편이랑 퐈이팅 하면서 버텼던 지난 몇 개월이 떠오른다.. 2.99kg로 태어났지만 2주 동안 조리원 생활을 하면서 밀크는 2.65kg까지 쑥 컸다. 예정일 보다 2주 먼저 나오고 원래 예정일에 조리원을 퇴소해서 집으로 온 우리 아가. 생후 1개월 차 아기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6-8번 7-900ml 분유나 모유를 먹는다. 대변은 하루 4-6번, 소변은 11-13번 정도 보았다. 아기 배꼽은 출생 후 2~3주 사이에 탈락되는데, 만약 한 달이 지나도 탈락되지 않으면 소아과에서 물어보는 게 좋다. 배꼽이 떨어지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매일 목욕 후 배꼽 소독을 해주어야 한다. 염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조리원 약국에서 보통 배꼽 소독용 알코올 솜을 판매하고 있다. 보통 생후 1개월 신생아들은 하루에 5-7번 대변을 보는 게 정상이나 횟수보다는 양상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모유를 먹으면 변이 묽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엉덩이 발진이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신생아 때부터 복용할 수 있는 유산균비타 D 드롭스를 조리원에서부터 먹이면,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한 변을 만나는데도 도움이 된다. 설사를 지속적으로 3회 이상 연달아 본다면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분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에 변을 되게 본다고 하면 분유를 조금 진하게 타서 먹이고 변을 묽게 본다면 분유에 물의 양을 조금 더 타서 먹여보도록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도 이렇게 도움을 봤는데 이러한 증상이 1-2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소아과를 방문한다. 예를 들어 변이 엉덩이에 붙어있는 정도라면 60ml에서 3스푼, 80ml 4스푼이라고 치면, 물을 10ml 정도 적게 씩 타면 변을 부드럽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설사일 때는 반대로 하면 된다. 목욕은 하루 한번 5~10분 정도 짧은 시간 안에 끝내야 하며 실내온도는 26도 전후(겨울엔 27~28도), 물 온도는 38~40도가 적당하다. 팔뚝까지 푹 담가서 따뜻한 정도가 좋다고 보는데 너무 따듯하면 피부가 건조할 수 있다.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갈아입힐 옷과 큰 수건, 기저귀, 비누, 로션 등을 준비해두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고 좋다. 목욕 시작은 오전, 오후 다 좋으나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시켜주는 것이 좋다. 나는 조리원에서 매일 12시 점심시간에 아기들 목욕 후 모자동실 시간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의 퇴근시간에 함께 하는 게 주로 패턴이 되기 때문에 초저녁에 고정적으로 씻기고 재우게 되었다. 신생아의 경우 목욕 후 로션은 몸에 발라주고 손에 남은 로션은 얼굴에 슥슥 발라주면 된다. 이때는 얼굴이나 머리에는 굳이 비누 세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가 생활하는 방의 온습도는 25~27도, 40~50%가 가장 적당하다. 온습도계를 하나 구비해서 방에 놓으면 편하더라. 생후 2~4주 사이의 신생아들은 성장 급증 기를 겪게 되어서 많이 먹을고 하고 보채기도 하며 잠을 자지 않고 노는 시간도 길어진다. 온몸이 빨개지도록 힘을 주기도 하는데 정상적인 성장과정이며 이 시기에는 배가 불러도 자꾸 밥을 먹으려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울 때마다 먹이지 말고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이 들면, 보챌 때 모빌을 보여준다던가 하여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노력한다. 빠르면 생후 2주부터 보통 생후 6주 정도에 생기는 영아산통은 아기가 불에 덴 것처럼 갑자기 울면서 달래지지 않고 몇 시간을 울기도 한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배앓이로 추정하고 꾸준히 배 마사지를 권장하다. 트림을 잘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기들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긴장감과 불안함을 해소하여 몸 전체의 편안함을 유도하면, 소화와 배설을 도와주고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부모와의 스킨십으로 유대관계가 좋아지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유튜브에 있는 아기 배 마사지 영상을 보고 열심히 가스를 배출해주고 '그라이프 워터'라는 시럽을 직구해서 한 두 방울씩 먹였는데 천연소화제로 아기 딸꾹질에도 도움이 되고 배앓이 방지에도 도움이 되어서 효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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